페트르 네차스 체코 총리가 스파이와 뇌물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차스 총리는 이날 “내일 사임하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네차스 총리는 시민민주당(CDP) 대표에서도 물러난다. 그는 현 연합정부를 이끌 차기 대표가 CDP에서 선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밀로이 제만 대통령에게 사임하는 대표가 자신의 당에서 신임 대표를 임명하도록 하는 전통을 존중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 이는 의회의 과반 찬성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차스의 사임으로 앞서 불거졌던 불신임 투표는 무효화됐다.
네차스 총리는 이날 “수요일(12일) 시작된 정치적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나에 대한 결과를 알고 있다”면서 “이는 CDP와 연정 파트너들에게 사임을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체코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야나 나지요바 여성 보좌관을 비롯한 8명의 관리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스캔들이 확산했다.
나지요바 보좌관은 의원들에게 국영 기업 사장자리 등 요직을 약속하고 뇌물을 받는 등 권력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