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글지대서 1200년 전 도시 발견

입력 2013-06-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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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0년 전에 번성했던 캄보디아의 한 중세도시가 최근 국제고고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는 16일 외신을 인용, 영국과 호주, 프랑스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이 최근 첨단 항공 레이저 기술을 이용, 중세도시 '마헨드라파르바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도시에는 특히 장기간 정글에 가려있어 도굴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사찰도 있어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최근 첨단 원격탐사장비 '라이더(LIDAR)'를 탑재한 헬리콥터를 동원, 세계 최대의 힌두사원 앙코르 와트가 자리잡은 시엠립 부근 정글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이 도시를 발견했다.

라이더는 기존의 레이더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사물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 '능동형 원격탐사(Remote Sensing)'의 한 방식으로 유물탐사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탐사에 나선 연구팀이 '펄스 레이저광'을 쏘아 정글지대 속에 숨겨져 있던 구조물들을 확인, 이 도시의 지도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탐사에서 위성항법시스템 좌표로 24개 곳 이상의 사원과 운하, 수로, 도로 등을 발견, 앙코르와트 제국의 중심도시로 알려진 '마헨드라파르바타'의 윤곽을 확인했다.

탐사를 주도한 런던 소재 고고학개발재단 측은 앙코르제국의 자야바르만 2세가 수도를 산악지대에 건설했다는 옛 기록이 남아있으나 실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탐사자료를 통해 이 도시가 도로와 운하, 수로 등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미언 에번스 시드니대학 고고학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탐사가 일부지역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실제 도시의 크기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탐사과정에서 확인한 곳을 도시 중심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실제 이 도시 문명의 실체를 파악하려면 향후에도 많은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추치 푀은 캄보디아 문화장관은 "마헨드라파르바타가 우리 문화의 본산인 만큼 이 곳을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연구팀의 이번 탐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학술원회지(PNAS)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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