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800만 달러·90억원)가 첫 날부터 악천후로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ㆍ69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경기는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으로 두 차례나 중단, 대다수의 선수가 18홀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루크 도널드(36ㆍ잉글랜드)는 13번홀(파3)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필 미켈슨(43ㆍ미국)에 한 타 차 단독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각가 버디를 잡은 도널드는 5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1번홀(파4)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미켈슨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13번홀(파3)을 마친 뒤 경기가 중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켈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치며 경기를 마쳐 아담 스콧(33ㆍ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을 만큼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지만, US오픈에서는 다섯 번이나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인연이 없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타이거 우즈(38ㆍ미국)는 10번홀(파4)까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51위, 로리 맥길로이(24ㆍ북아일랜드)는 11번홀(파4)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황중곤(21)은 5번홀(파4)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16위를 마크했고, 역시 5번홀까지 마무리한 김비오(23ㆍ넥슨)도 이븐파를 기록했다.
11번홀(파4)에서 출발, 9홀 플레이를 마친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1오버파로 공동 35위, 11번홀부터 출발해 6홀을 마친 배상문(27ㆍ캘러웨이골프)은 2오버파로 공동 51위,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7오버파 77타로 최하위권이다.
한편 2라운드 잔여 홀은 15일 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