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전략에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채권시장 돈줄이 마른다…뇌관 ‘재깍재깍’

입력 2013-06-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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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국 회사채지수. 13일 126.75. 블룸버그

출구전략 우려에 채권시장에 자금이 마르고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초저금리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에 열을 올렸지만 최근 금리가 꿈틀거리면서 채권 발행을 망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를 돌파하면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등급 채권 역시 약세를 나타내면서 평균 금리는 지난 4월 말 이후 50bp(1bp=0.01%) 상승했다. 상반기 최대 이슈였던 애플의 회사채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은 두자릿수에 육박하고 있다.

FT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리파이낸싱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저금리로 갈아타며 리파이낸싱을 통해 순익을 늘리고 재무제표를 강화했다. 애플 보다폰 페트로브라스 등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수십억 달러를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은 최근 감소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은 41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올해 주간 평균인 232억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FT는 미국의 회사채 발행이 이번 주 완전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크(투자부적격)본드 발행 역시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2주 전부터 나타났으며 이번 주 들어 정크본드의 발행은 6건으로 규모는 16억 달러였다. 5월 중순까지 한 주 평균이 88억 달러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1달 만에 5분의 1이 줄어든 것이다.

마이클 콜린스 프루덴셜채권 선임 투자책임자는 “채권시장은 현재 재앙을 겪고 있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보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달 22일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 매리난 RBS증권 수석 매크로 신용 전략가는 “투자자금은 많지만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채권 투자에 관망하고 있다”면서 “회사채 거래가 줄어드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등급채권과 정크본드의 발행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 주 55건에 그쳤다. 이는 올해 주간 평균인 202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리파이낸싱(refinancing)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채권 발행금리가 기존 금리보다 낮아지면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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