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로메티 IBM CEO, 구조조정 칼 빼들어…8000명 감원

입력 2013-06-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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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나서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IBM이 전 세계 사업장에서 6000명에서 최대 8000명의 인원을 감원할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평사원에서부터 고위급 임원까지 전 직원이며 불필요한 인원을 과감히 내보내겠다는 것이 로메티 CEO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메티는 지난 4월 전 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이날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이 계획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IBM 노조의 리 콘래드 조정관은 미국의 일부 직원들은 전날 저녁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라클리서치의 로렌스 발터 애널리스트는 IBM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 43만4246명 중 2% 정도에 해당하는 인력을 구조조정할 것이며 구조조정 비용으로 총 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발표한 IBM의 1분기 실적은 로메티에게는 ‘충격’이었다.

당시 IBM의 주당순이익은 3달러로 예상치였던 3.05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며 매출도 5% 줄어든 234억 달러에 머물렀다. IBM이 예상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로메티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특히 지난 분기 매출 감소를 주도한 하드웨어 사업 부분에서 칼바람이 어느 정도로 불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로메티는 하드웨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하자 문책성 인사로 로드니 애드킨스 총괄책임자를 기업전략 수석부사장으로 좌천시켰다. 지난 4월에는 전 직원에게 보내는 영상 메일을 통해 “더 신속하게 생각하고 움직여라”고 촉구했다.

이날 IBM 노조는 하드웨어사업부가 소속된 회사의 시스템 및 테크놀로지 그룹에서 121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IBM은 계약직에 대한 감원에도 나섰다. IBM에 인력을 공급하던 아웃소싱 회사 CDI는 지난 5월 IBM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조조정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변화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변화는 IBM 비지니스 모델에 있어서 필수다”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IBM의 주가는 이날 대대적인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1.36% 하락한 201.20달러로 마감했다.

▲IBM 1년간 주가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201.20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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