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긴급진단] 중남미도 제동 걸렸다

입력 2013-06-13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라질 투자부적격 추락 위기…멕시코 등 성장둔화·금융 불안 지속

세계 경제의 성장 축으로 떠오르던 중남미 지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6일(현지시간)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경제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중남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는 성명에서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 그치며 3년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느린 성장이 정부 재정지출을 끌어올려 국가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현재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보다 두 단계 높은 ‘BBB’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바하마·바레인·페루 등 브라질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작은 국가들과 같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5~6%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5분기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출 감소와 함께 지난해 성장률이 0.9%에 그쳤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못한 0.6%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핫머니가 대거 유입되며 헤알화 가치는 상승하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5%에서 올 상반기 6%까지 뛰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되며 외화가 급격히 유출돼 브라질 경제는 성장둔화와 고물가, 금융시장 불안 등 ‘3중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를 살리고 투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근 금융거래세의 일종인 토빈세를 폐지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남미 기대주로 꼽히는 멕시코 경제도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다.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TV와 자동차 등 제조업 수출이 전달보다 4% 줄었다.

멕시코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8%에 그쳤다. 5%대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4%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1%에도 못 미쳤다.

1월 중순 4만6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멕시코 증시 IPC 지수는 5개월 사이 13% 미끄러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833,000
    • +2.52%
    • 이더리움
    • 4,355,000
    • +2.45%
    • 비트코인 캐시
    • 484,900
    • +4.5%
    • 리플
    • 637
    • +5.29%
    • 솔라나
    • 203,000
    • +6.28%
    • 에이다
    • 525
    • +5.21%
    • 이오스
    • 736
    • +7.6%
    • 트론
    • 185
    • +2.78%
    • 스텔라루멘
    • 128
    • +4.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050
    • +5.47%
    • 체인링크
    • 18,700
    • +6.61%
    • 샌드박스
    • 431
    • +7.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