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 동력 혼용) 기술이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1~5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난 5826대가 판매됐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쏘나타’라는 광고 문구가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5월 212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가 1206대 팔린 것을 더하면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달 미국 시장 내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실적이 지난해보다 껑충 뛴 반면,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실적은 부진하다. 프리우스는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70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933대에 비해 25.0%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실적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계열사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많이 팔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현대차의 기술력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