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급성장… 국내 업체엔 ‘양날의 검’

입력 2013-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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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 위협...SK하이닉스 등 모바일 D램 공급사 화색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휴대폰 업체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와 팬택 등은 중국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경쟁자 출현에 긴장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부품공급처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트(IM부문)와 부품사업(DS부문)을 모두 하는 삼성전자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0위 안에 포함된 중국업체는 4개나 되고,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와 LG전자의 점유율 차이는 0.1%에 불과하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무섭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18.5%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화웨이(점유율 12.0%), 레노버(11.7%), 쿨패드(10.4%), ZTE(9.5%) 등 2~5위까지는 모조리 중국업체가 휩쓸었다. 상위 랭킹 중국 4개 기업의 점유율 합계는 43.6%로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는다.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은 세계 1위 삼성전자에게 위협적이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총 6740만대에 육박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2%를 차지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중국 휴대폰 이끌 쌍두마차 화웨이와 레노버가 위협적인 이유’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단말기 강자들은 정부 지원 외에 ‘세계 최대의 내수 시장’이란 훌륭한 성장기반과 사회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금융기관이란 우군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단말기 시장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중국은 점유율 확대과정이 바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 부품업계의 상황은 정반대의 호조를 맞았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인 모바일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 D램은 품귀상태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모바일D램 주문이 폭주하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최근 25나노 기술을 적용한 4Gb DDR3 모바일 D램 양산에 나섰다. 작년 7월 30나노급 양산에 나선 이 회사는 28나노 제품을 건너뛰고 25나노로 직행했다. 회로 선폭을 좁히면 같은 라인에서 더 많은 칩을 만들 수 있다. 또 SK하이닉스도 25나노 8Gb 저전력 모바일D램(LPDDR3)을 세계 최초로 개발,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1조7700억원으로 1분기보다 66% 증가하고,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536억원으로 169%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급성장은 국내 대기업들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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