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찾아온 무더위 탓에 고구마와 감자 소비가 줄고 있다.
고구마와 감자는 따뜻한 간식을 즐기는 1~3월에 연중 가장 매출 비중이 높다. 더운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롯데마트의 작년 월별 매출을 살펴보면 1~3월에는 고구마가 40.3%, 감자가 32.9%을 차지한다. 반면 6~8월에는 고구마가 18.2%, 감자가 18.5%로 여름철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여름 무더위가 여느 때보다 이르게 찾아오면서 고구마와 감자의 수요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5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의 고구마, 감자 매출을 살펴보면 작년 동기간 대비 각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감자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재배 면적 확대와 노지 상품 출하 등으로 공급량은 크게 늘면서 경매가격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롯데마트 판매가를 살펴보면 ‘고구마(1봉)’ 가격은 작년 6월 6500원~7000원에서 올해는 3500원~4000원으로 절반가량 하락했다. ‘감자(1봉)’가격도 작년 4500원~5000원에서 올해 3500원으로 30% 가량 하락했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상품기획자)는 “여름철이 되면 겨울에 자주 먹는 대표적인 간식인 고구마, 감자의 수요는 감소세를 보인다”며 “불황과 무더위에 고구마, 감자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꼬마고구마’, ‘황금고구마’, ‘흙 감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