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0일 개헌 논의와 관련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정치 구조와 행정체제에 대한 논의는 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 총리는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국정 과제를 확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문제에 전념하는 마당에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개헌은 금년에 해야지, 내년이 되면 여건이 안 된다”면서 “국민대통합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는 기회가 불평등하고 소득이 불평등하고 부패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병리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니까 퇴임 이후 편안한 대통령을 봤느냐”며 “갈등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20개국 중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는 2곳밖에 없다”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