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억달러를 기록했다. 홍콩과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ASEAN) 국가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3억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수출 상품별로 궐련(41.9%), 커피조제품(40.2%), 토마토(43.4%), 딸기(304.3%), 음료(10.8%), 라면(8.7%), 버섯류(6.8%)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부류별로는 신선식품이 19.8%, 가공식품이 5.9%로 신선식품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선식품의 경우 팽이버섯(21.3%), 토마토(43.4%), 딸기(304.3%) 등은 증가한 반면, 김치(-11.7%)와 파프리카(-23.4%), 인삼(-18.1%) 등은 감소했다. 가공식품은 커피조제품(40.2%), 라면(8.7%), 비스킷(12.1%), 조제분유(60.3%) 등이 증가했다. 제3맥주(-25.4%), 소주(-13.0%), 막걸리(△59.2%), 마요네즈(-30.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농식품 수출을 살펴보면 홍콩(40.4%), ASEAN(37.4%), 중국(15.1%), 미국(11.8%)은 증가했지만, EU(-25.4%), 대만(-14.2%), 일본(-9.3%), 러시아(-6.6%)는 감소했다.
가장 크게 증가한 홍콩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285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부활절, 청명절 특수 효과가 5월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847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조제분유가 600만달러로 자당에 이어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아세안은 한류붐에 힘입어 한국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위주로 한국식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 등 대형 수출국 실적은 작년 동월 대비 9.3% 하락했다. 화훼·채소류는 엔저현상으로 수출업체 채산성이 악화됐고 주류·면류 등 가공식품은 소비 침체(변화)의 영향으로 지속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EU도 경기 불황 지속화 및 건강 식품 지향성으로 인한 주력 수출품목인 혼합조제식료품 소비 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25.4%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수출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6월의 상해 K-FOOD페어를 시작으로 전략국가에 대한 B2B, B2C 한국농식품 홍보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