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작지만 특별한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7~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격식을 배제한‘노타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 주석에게 삼나무로 만든 공원벤치를 선물했다. 이 의자는 시 주석이 방문한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서니랜드 애넌버그 별장 주변에서 산책할 때 앉았던 벤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벤치는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특별 주문 제작됐으며 벤치 전면에 영어로 시 주석의 방미 날짜가, 중국어로는 캘리포니아 산 삼나무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에서 “어떤 지도자에게도 없는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고 평가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편지로 외교 활동을 대신했다. 미셸 여사는 학기가 끝난 두 딸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이번 회동에 불참했다.
미셸 여사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조만간 딸들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는 친필 편지를 전달했다고 중국 신문망이 9일 보도했다.
미셸 여사의 ‘편지외교’를 두고 언론은 미셸 여사가 펑리위안 여사와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는 중국 내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