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 새로운 대국관계 선언…북핵 문제 등 한반도 사태 논의 예상

입력 2013-06-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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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국면전환 가능성 주목·사이버 해킹 공동 해결 의지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새 시대를 선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5시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1차 회동을 갖는다.

1차 회동에서는 양국의 새로운 대국관계 설정이라는 큰 틀의 주제를 비롯해 국제와 양국간에 다양한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강대국이 협력과 경쟁을 토대로 한 새로운 국제사회의 질서를 조율하는 중대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한 국면 전환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측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건설적 경쟁을 도모하는 새로운 대국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갈등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소 등 과거 강대국 관계를 벗어나자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부상 이후 불거진 양국간 전략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중국의 ‘중화 부흥’ 전략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의제로는 북핵 문제 등의 한반도 사태를 포함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란 핵문제·시리아 사태·아프가니스탄 문제·국제테러방지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하자는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1차 회동 이후 오후 8시부터 셔츠 차림으로 보좌진이 포함된 실무만찬을 함께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감안해 간단한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성과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담이 정식 정상회담이 아닌 만큼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8일 오전 다시 만나 현안에 대한 협의를 재개하며 친분을 다질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앞으로 언제든 국제적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친근한 관계를 다지는 것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미”라며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가장 큰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이 지향하는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미국은 최근 현안으로 부각된 사이버 해킹 문제에 대해 그동안 수집해 온 중국에 의한 해킹 사례를 총괄적으로 제기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오는 7월부터 사이버 해킹 문제를 협의할 정부간 고위급 대화채널을 정례적으로 가동한다.

또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인권 문제 등도 포괄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해 우회적인 방법으로 논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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