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들, 멕시코로 ‘턴’

입력 2013-06-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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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멕시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베노믹스 효과에 힘입어 다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최근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와도 관계가 깊은 멕시코의 페소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본투자신탁에 따르면 일본 투자업계의 멕시코 페소 자산 잔액은 올 들어 1820억 엔(약 3조원)에서 2970억 엔으로 증가했다. 이는 폴란드와 터키 등 다른 인기 있는 통화에 대한 투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660억 엔을 멕시코 채권형펀드에 투자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말 이후 달러에 대해 11.24% 하락했지만 멕시코 페소 가치는 13.92% 올랐다. 페소 가치가 상승한 이유 중 하나가 일본계 투자자금 유입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와타나베 부인들의 페소화 표시 주택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해 멕시코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 페소화 표시 주택 채권 발행액은 1조2000억 엔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6620억 엔으로 9위였다.

이들 자금 중 대부분은 호주에서 옮겨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와타나베 부인들 사이에서 호주 달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다. 호주 달러 자산 잔액은 지난해 12월 4조7000억 엔에서 지난 4월 4조5000억 엔으로 줄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75%로 인하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으로 중국 관련 리스크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우려가 재부각 된 점도 원인이다. 호주 달러는 최대 원자재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도타 신이치로 바클레이즈증권 외환 전략가는 “멕시코 경제는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의 개혁과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페소는 현재 가장 인기기 높은 통화”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인 (Mrs. Watanabe)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을 빌려서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중·상류층 주부 투자자들에서 유래됐으며 현재는 일본 개인 외환투자자들을 통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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