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착각하고 역주행하다 아찔한 사고를 냈다.
전북 익산에 사는 의사 김 모 씨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에 나섰다. 이들은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차를 몰고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신분증을 빼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차를 돌렸다.
문제는 다급한 나머지 달리던 도로를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로 착각한 것. 김 씨는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차를 돌려 5분 동안 약 1.8km를 역주행하다 서전주 IC 부근에서 마주오던 프라이드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프라이드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김 씨 가족의 여행도 물거품이 됐다.
김 씨는 경찰 진술에서 "평소 고속도로 운전을 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았다"면서 "고속도로에서 빠지는 차선 표시를 중앙선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