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화재 120명 사망…소홀한 안전관리가 문제

입력 2013-06-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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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작업환경…화재 발생 시 공장문 대부분 잠겨 있어

120명의 사망자와 77명의 부상자를 낸 지린성 가금류 공장 화재 참사의 주요 원인이 열악한 작업 환경과 안전관리 소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중국 신문망이 보도했다.

치료 중인 부상자 77명 중 중상자는 15명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신문망은 전했다.

사고수습지휘본부는 현재까지 6차례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화재 현장에 더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사망자 중 67구만 신원이 확인돼 나머지에 대해서는 DNA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 참사가 발생한 바오위안가금류유한회사 공장은 병아리 부화에서부터 양계·도축·가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갖춘 축산기업으로 전날 화재가 발생한 작업장은 단층 철골구조로 이루어져 가금류의 도살장과 가공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6시 화재 발생 당시 공장 대형작업장 2곳에는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사고수습지휘본부는 전했다.

사고 당시 폭발과 함께 누출된 암모니아 가스와 불길에 가로막혀 대부분 근로자들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작업장의 옆문을 제외한 출입문이 잠겨 있어 않아 희생자가 더 늘어났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한 생존자는 “출입구 쪽으로 달렸지만 문이 잠겨 있어 다른 작업장으로 뛰어갔고 직원들이 모두 그쪽으로 몰려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문이 모두 잠겨 있어 삽으로 열쇠를 부수고 빠져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던 이 공장은 평상시 관리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출입구를 봉쇄해왔던 것으로 근로자들은 말했다.

또한 작업장에는 소화기나 소화전 같은 기본적인 소방설비는 물론 비상등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영상회의에서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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