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을 살핀다]롯데건설, 금품·향응 주지도 받지도… 윤리·투명경영 뿌리내린다

입력 2013-06-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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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위한 ‘5대 실천과제’ 선정 등 건설업계 투명경영 선도

▲박창규(왼쪽) 롯데건설 사장이 충남 홍성에 위치한 협력사 거흥산업과의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거흥산업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롯데건설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2005년 윤리경영을 처음 공식 선포한 롯데건설은 건설업계에서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투명성이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하는 롯데건설은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의 일환으로 모든 임직원이 업무와 관계되는 일체의 금품과 향응은 주고받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회사에 제출한다.

회사가 운영 중인 ‘윤리경영 홈페이지’도 직원들의 윤리의식 확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회사가 정한 윤리 강령 행동 규범은 직원들이 사규 못지않게 철저히 지켜갈 정도로 윤리경영이 회사 문화로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전담 부서인 ‘윤리사무국’을 별도로 두고 있다. 특히 명절 때는 윤리사무국 산하에 ‘선물 반송센터’를 운영,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선물을 받을 경우 다시 돌려주거나 기금을 조성해 자선단체에 보내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를 통해서도 윤리경영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신설해 5대 실천과제(△자금지원 △교육·인력 지원 △기술·역량 지원 △교류 확대 △공정문화 확립)를 선정하고 대표이사가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무이자대여금제도를 비롯해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협력사에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하도급 대금의 현금 결제 비율을 확대하고, 대금 지급 기일을 더욱 단축하고 있다.

또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경영자들에게 해외연수 및 경영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동반 해외진출 협력사의 인력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기술자료 임치제도를 도입해 협력사의 기술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도 했다. 아울러 협력사 경영진단 프로그램도 시행, 재무분야 컨설팅을 통해 원가율 개선과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와의 성과 공유 차원에서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거나 공사비를 절감한 경우 현금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최근 박창규 사장을 비롯한 롯데건설 임직원들은 충남 홍성에 위치한 협력사 거흥산업의 공장을 방문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처럼 롯데건설은 2010년 12월 이후 분기마다 협력사 방문 및 현장 협력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여개 우수협력사 대표 등 총 110여명이 서울 청계산을 함께 등반했다.

협력사와의 공정문화 확립을 위해 사내 공정거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하도급 공정거래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투명하고 효율적 경영을 위해 웹을 기반으로 한 ‘전자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정성·편리성·신속성을 목표로 구축된 이 제도는 사용률 97%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해 동종 업계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3년 도입한 전자조달 시스템은 웹 기반의 정보기술을 적용해 협력회사 정보관리를 온라인화한 것이다. 입찰, 계약, 정산, 각종 보증서 제출, 제증명 발급 등 ‘건설조달 프로세스’를 온라인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2007년엔 전사 시스템과 통합했다.

이를 통해 조달 프로세스 전 분야가 온라인상에서 원스톱 처리되면서 계약이나 공사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협력사를 포함해 연간 50억원의 비용절감은 물론 업무처리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와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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