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24-②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파워반도체 시장 훈풍

입력 2013-06-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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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기·백색가전 수요 줄어… 작년 11.5% 감소, 135억달러

파워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침체한 산업 기기·백색가전용 수요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에 따라 올 하반기쯤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2012년에 파워 반도체 시장을 홀로 떠받쳤던 자동차용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파워 반도체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파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135억 달러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파워 반도체 시장은 2009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순조롭게 확대했지만, 중국과 유럽의 불황으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형국이다.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는 산업 기기와 백색가전용의 수요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산업 기기는 경기 후퇴에 따른 영향으로 산업계 전반에서 설비 투자가 감소, 이 결과 공작기계 수요가 줄었다.

또한 백색가전 수요도 2012년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12년 6월부터 중국 정부가 내세운 절전형 가전에 대한 보조금 제도인 ‘절능혜민(節能惠民)’에 따른 교체 수요를 기대했지만, 인버터가 탑재되지 않은 에어컨도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버터 에어컨 판매가 저조한 영향이 컸다. 또한, 지난해에는 쌓인 재고를 줄이느라 파워 반도체 업계는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한편에서 자동차용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견조하게 움직였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한 데다 대당 탑재되는 반도체 개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과 파워 반도체의 탑재 개수가 많은 친환경 차가 수요를 견인했고 이외에 가솔린 차량 중 저연비 차가 수요를 끌어올렸다.

2012년은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끝났지만 2013년에 들어서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우선 현안이었던 백색가전용은 에어컨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절능혜민이 2013년 5월에 끝나 중국 시장에서는 막바지 수요가 급증했다고 한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유럽이 여전히 저조하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요는 종합적으로 증가세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 파워 반도체 업계도 낙관적이다. 후지전기는 수요 회복이 올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의외로 빨라 하반기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쓰비시전기도 올 1분기(1~3월)부터 수요가 돌아왔다며 회복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황 호전을 계기로 각사의 증산 투자에 대한 태도에도 서서히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후지전기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본격적인 가동을 미루던 야마나시공장의 8인치 라인을 2013년 10월부터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쓰모토공장에서는 6인치 SiC의 새로운 라인도 가동된다. 또한,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도 설비 도입을 미뤘던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2동에 대한 가동 시기를 엿보고 있다.

백색가전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는 파워 반도체 시장. 아직은 회복 과정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시장으로서 각사의 적극적인 대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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