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공포지수 연일 세계최고 '고공 비행'

입력 2013-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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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공포지수'인 증시 변동성지수도 세계 최고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는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추가 조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의 변동성지수는 3일 현재 37.41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 극심한 불안 상태를 나타냈다.

변동성지수는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가지수의 가격변동 위험성을 표시하는 수치로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보여준다.

통상 10∼20 사이면 안정, 30을 넘기면 증시에 악재가 될 정도로 불안 심리가 심각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수치는 작년 말 증시 급등에 발맞춰 20대로 상승했다가 증시가 2년여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한 지난달 23일에는 무려 43.74까지 치솟았다.

이후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되풀이하면서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30대 후반을 맴돌면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증시와 비교해도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18개 증시의 변동성지수 중에서 단연 최고다.

또한, 미국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한국의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와 격차도 각각 20.3, 22.96으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 폭을 기록, 일본 증시의 불안 심리가 그 어느 곳보다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증시가 지난 23일부터 최근 거래일 8일 동안 네 차례나 3% 이상 폭락을 거듭했는데도 변동성지수가 내려올 줄 몰라 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는 양상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고점에서 많이 내려왔으나 그간 상승폭에 비하면 조정폭은 여전히 작다"며 "따라서 아직 추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으며, 높은 변동성지수도 이러한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앞으로 일본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놓거나, 엔저에 따른 기업 실적 호전 등 실물지표상의 뚜렷한 성과가 나와야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등의 후유증으로 일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사라지는 등 확실한 흐름이 나타나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장기적 상승세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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