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대가 상징 계동사옥으로 재입성

입력 2013-06-04 08:27 수정 2013-06-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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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등 시련 딛고 원위치…현대건설·현대엠코 합병 신호탄 관측도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이 13년여 만에 현대가의 상징인 계동 사옥 본관으로 재입성한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전지 작업이 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별관에 있는 현대건설은 내년 2월께 서울 계동사옥 본관으로 이전한다.

현대건설이 '계동 사옥 본관'으로 들어가는 것은 13년 2개월 만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관에 입주해 있는 보건복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현재 별관에서 본관으로 이전하게 됐다"며 "현대건설 소유의 기존 별관은 현대엔지니이링이 사용하게 될 것"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01년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소유하던 본관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팔고 같은 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계동사옥 별관에서 뒷방 신세를 졌다.

현대가의 상징인 계동 사옥은 1983년 완공됐다. 지하 3층∼지상 14층의 본관과 지상 8층 별관이 'ㄴ'자 형태로 구성됐다.

당시 소유주인 현대건설이 무교동 시대를 마감하고 1983년 10월에 입주하면서 새로운 '계동 시대'를 열었다. 계동 사옥은 18년 동안 옛 현대그룹 본사이면서 그 자체로 그룹의 상징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2001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시련을 맞았다.

계열분리된 현대건설은 계동사옥 본관 지분을 매각, 본관과의 인연을 마치는듯했다.

그러나 본관을 소유한 현대차그룹이 2011년 채권단 관리를 받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인수하면서 다시 인연의 끈이 살아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 후 계동 사옥으로 출근해 "감개무량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본사는 계열분리 등을 겪으면서 2000년 12월 서울 강남 양재동으로 옮겼다.

현대건설은 본관에 들어가면 소유주인 현대차 등에 임대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대차 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각 사의 노조와 직원들이 합병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론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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