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원자재 ‘슈퍼사이클’ 종료에 대비해야”

입력 2013-06-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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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종료를 경고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0여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를 슈퍼사이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슈퍼사이클의 종료 후에는 가격 급락이 잇따른다.

마르셀로 주갈 WB 경제정책 겸 아프리카빈곤퇴치 책임자는 “원자재 붐 이후 슬럼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금속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의 매출을 늘렸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원자재 시장은 과거 이들 국가들에 재앙으로 이어졌다.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의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은 지난 1980년대 원자재 위기를 맞으면서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불안정성이 심화했다.

빌지 에르텐 콜롬비아대 교수는 지난 해 “20세기에는 30~40년의 기간을 두고 3회의 슈퍼사이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슈퍼사이클은 1917년에 일어났으며 1951년과 1973년에 두 번의 슈퍼사이클이 발생했다고 에르텐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네 번째 슈퍼사이클의 중간 단계에 있으며 이는 중국의 산업화가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 지 분명하지 않지만 슈퍼사이클이 지난 15~20년 동안 확장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지난 2000년부터 10년 동안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봤으며 이전과 가격 상승 추세가 같다면 이번 사이클은 5년 남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슈퍼사이클이 실제하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주갈 책임자는 “모든 이론이 슈퍼사이클의 존재에 힘을 싣고 있지만 실제로 볼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원자재 가격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갈 책임자는 중국의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원자재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최근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에 그쳤다. 지난 2012년 경제성장률은 7.9%를 기록했다. 이는 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저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낮춰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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