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요동’…9년 만에 최악

입력 2013-06-03 08:52 수정 2013-06-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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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ML 글로벌마켓인덱스 5월에 1.5% 하락…금리 급등 시 정부 부채 상환 부담 등 경기회복 악영향

글로벌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 세계 40조 달러(약 4경52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을 반영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글로벌브로드마켓인덱스는 지난 5월에 1.5%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국가별로 미국 국채 가격이 2.0%, 일본 국채는 1.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를 반영한 MSCI월드인덱스는 하락폭이 0.1%에 그쳤고 미국증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3% 상승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달 22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보이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채권시장이 추락하면 글로벌 경제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과 독일, 영국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이 결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출구전략에 따른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세계 경제회복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으로 일본 채권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는 불안도 여전하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초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조치 발표 직후 사상 최저치인 0.31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 수급의 불균형과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달 23일에는 1년여 만에 장중 1%를 넘기도 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일본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이 늘고 국가 부도 위험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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