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이 4조4000억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수출 엔저에도 괜찮은가?’를 인용해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2012년 기준 국내 제조업체 영업이익은 87조7000억원에서 82조9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5.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5.04%에서 4.83%로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의 영업이익액 감소폭(6.3%)이 중소기업(3.9%)보다 컸으며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류의 매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아베노믹스(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올해 5월10일 100엔을 돌파하고 5월30일 101.1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점(77.6원)에 비하면 30.3% 상승했다.
한편 무역협회가 미국·유럽 등 5대 시장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 12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엔저 영향이 있다'는 응답은 63%, 없다는 답은 37%로 나타났다.
엔저 영향의 구체적 유형은 마진감소가 48%, 시장점유율 하락이 15%였다. 응답 기업의 61%는 일본 경쟁제품의 가격변동이 없다고 답해 아직 엔화 약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감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업체 중 73%는 엔·달러 환율이 110엔대에 도달하면 수출이 평균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우리 수출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엔·달러 환율 평균을 93엔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