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사태의 원인이 된 불량부품 제조업체로 LS그룹 소속 JS전선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S와 JS전선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31일 LS는 전일보다 2100원(3.06%)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하루만에 반등했다. 거래량은 53만987주이며 현대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JS전선은 전일보다 630원(-8.36%) 급락한 691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120만0000주,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유입됐다. 특히 JS전선은 이날 장중 674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신고리 1, 2, 3, 4호기와 신월성 1, 2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검찰은 전일 경기 안양시의 성능검증업체 새한티이피 본사 사무실과 충남 천안의 케이블 제조업체 JS전선 본사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JS전선은 LS전선이 지난 2005년 인수한 업체로 2008~2011년 테스트 증명서가 위조된 불량 제어케이블을 신고리 원전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JS전선으로 인해 LS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JS전선이 불량 부품 납품으로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JS전선은 부품 시험기관이었던 새한티이피의 인증서 위조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만약 JS전선의 잘못이라고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계약서상으로는 납품 물량의 한자리 배수 규모로 과징금이 부과된다고 돼 있어 이 경우 최대 600억원 정도의 과징금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수조원대 손해 배상이 청구되진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LS는 JS전선의 주주일 뿐이고, 주주는 회사 부채까지 책임지지 않아 LS 역시 원전 불량 부품 논란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