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민 대변인을 UN산하 국제 기구인 세계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장직 예정자로 민원기 대변인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민 예정자는 다수의 국제 기구에서 근무한 경험과 뛰어난 외국어능력, 행정업무 능력을 두루 갖춰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구)정보통신부와 (구)방송통신위원회의 핵심업무를 두루 담당했을 뿐 아니라, OECD 사무국, UN APCICT(아태정보통신교육원)와 월드뱅크의 고위 ICT 정책전문가로서 활동한 바 있다. 또 2002∼2003년에는 OECD 정보통신서비스정책분과위원회(TISP) 부의장과 의장직을 역임했다.
전권회의 의장 예정자는 2014년 회의 개회시 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며, 전권회의 개최년도에 ITU 이사회의 부의장으로서 활동한다. 또 2015년에는 이사회 의장, 2016년에는 전차의장으로 참여하면서 3년간 ITU 이사회의 정책 논의를 주도해 간다.
특히 전권회의 의장은 글로벌 ICT 정책논의를 주관하고, 사무총장·사무차장 등 ITU 고위 선출직 선거를 관리·감독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국의 역량과 위상을 상징하게 될 전권회의 의장직에 최적의 인사를 선정하는 것은 성공적인 전권회의 개최의 필수 요소다.
이전 개최국의 경우 장관, 대사 등이 전권회의 의장직을 주로 수행했지만, 민 예정자의 국제경험과 추후 국제기구 진출 가능성에 민 예정자가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권회의 의장은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와 ITU 활동을 통해 향후 IT 관련 국제기구에 진출도 가능하다”며 “글로벌 인재육성 측면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