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손정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8부 능선’ 넘었다

입력 2013-05-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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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외국인투자위원회, 스프린트 인수 관련 “안보 문제 없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인수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안보 강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재무부 외국인투자위원회가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철저히 검토했으며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는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글로벌 통신업체로 만들겠다며 스프린트 인수에 ‘올인’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통신사업과 거리가 먼 미국 케이블방송사 디시네트워크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디시네트워크는 손 회장이 제시한 인수가 201억 달러(약 22조6929억 원)보다 많은 225억 달러를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의 해킹으로 안보에 민감해진 정부에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하게 되면 안보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맹공격에 나섰다. 미국 정부와 의회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가 제작한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소프트뱅크의 자국 통신업체 인수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고자 승부수를 띄웠다. 스프린트를 인수하게 되면 안보위원회를 두는 것은 물론 위원 임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겠다고 한 것.

여기에 스프린트의 네트워크에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중국산 장비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각고의 노력 끝에 소프트뱅크는 미국 정부의 우려를 덜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는 앞으로 스프린트 주주들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남겨 놓은 상태다. 스프린트는 오는 6월12일 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의 인수안을 논의한다.

손 회장이 제시한 안보 방안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인수 후 4명으로 구성된 안보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스프린트의 장비 구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스프린트에 2016년까지 자회사 네트워크에서 중국산 장비를 제거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이같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까지 협력사로 일한 중국 통신업체와의 관계도 문제다. 손 회장의 이러한 결정으로 소프트뱅크에 서버와 라우터 등 통신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화웨이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 1년간 주가 추이. 30일 종가 5090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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