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수형 전무 “페이퍼 컴퍼니 몰랐다… 이름 만 빌려줬을 뿐”

입력 2013-05-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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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해당회사에 이름 빌려줘…삼성 입사는 2006년

조세피난처 페이퍼 컴퍼니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그룹 임원이 “이름만 빌려줬고, 삼성 입사 이전의 일”이라면서 적극적인 소명에 나섰다.

삼성그룹 준법경영실 이수형 전무는 30일 소명자료를 통해 “해당 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빌려줬을 뿐이다. 그나마 삼성에 입사하기 이전의 일이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룹 측도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1시께 ‘조세피난처 한국인’ 3차 명단에 김석기 중앙종금 회장과 배우자이자 연극배우 윤석화 씨 등을 공개했다.

이날 재계는 명단 공개와 함께 처음으로 ‘삼성’이 거론되면서 관심이 모았다. 김 회장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너지 링크) 등기이사에 삼성 준법경영실 이수현 전무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이날 뉴스타파 보도 이후 발빠르게 “삼성에 입사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수형 전무는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김석기 중앙종급 사장과의 처음 만남부터 이 회사의 이사 등재 경위 등을 시점과 상황에 따라 상세하게 소명했다.

이 전무는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에너지 링크’ 이사 등재 경위와 관련해 “(함께 이사로 등재된) 조원표 사장의 부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투자가 필요하거나 대가를 받는게 아니어서 조 사장을 통해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을 알려줬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인 줄 전혀 몰랐고, 이후에도 아무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 단 한 푼도 투자하거나 대가를 받은 것이 없고 사업관련 내용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2007년 조 사장에게서 문제의 사업이 진전이 없고, 정리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설립자인) 김 사장과의 연락은 거의 없었고, 1~2차례 간접적으로 소식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수형 전무는 삼성과 페이퍼컴퍼니와의 관계도 강하게 부정했다.

소명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회사 설립은 2005년 6월, 명의 빌려 준 시점도 그 무렵이다. 삼성에 입사한 시점은 1년 뒤인 2006년 5월이다”며 “삼성에 입사할 무렵에는 문제의 회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관련 내용을 부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회사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공식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면서 “다만 논란에 휩싸인 임원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정리해 밝힌만큼 더 이상의 오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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