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리더십’, 전지사업도 빛냈다

입력 2013-05-30 11:19 수정 2013-05-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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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디스플레이 이어 전지사업 성과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이 디스플레이에 이어 전지 사업도 성공궤도에 올려놓았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서 LG화학 전지사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영전’인지, ‘좌천’인지를 둘러싸고 무수한 말이 오갔지만 결국 권 사장은 전자임을 능력으로 증명했다.

LG화학은 29일 북미 최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실증 사업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이를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전송,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 변전소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2015년까지 실증을 진행한다. 주요 실증 내용은 날씨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풍력발전의 전력을 ESS 배터리에 모았다가 안정시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이는 북미 최대 규모인 32MWh급이다.

권 사장이 이끄는 전지사업본부는 이번 사업에 따라 앞으로 북미에서 진행될 대규모 스마트 그리드 관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향후 실증 결과가 북미 전체 전력사들과 공유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ESS 활용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성과뿐만 아니라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ESS 배터리 분야 기업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16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제조·마케팅 분야의 글로벌 시장경쟁력과 자동차전지 등 다양한 2차 전지 포트폴리오를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렇듯 권 사장은 LG화학을 글로벌 전지 시장의 일인자로 키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권 사장의 성공을 점쳤던 것은 아니다. 권 사장은 전지사업본부로 부임 당시 일각에서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규모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LG화학 전지부문의 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당시 권 사장은 구본무 LG 회장에게 특명을 받았다. LG화학으로 옮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2차전지 사업을 챙기고, 전지사업도 LCD처럼 세계 최고로 키워달라는 것.

이에 권 사장은 구 회장의 엄명대로 전지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전지 사업은 단기간에 가시적 실적을 내기 어려운 품목이기 때문이다. 권 사장이 어떻게 전지 사업의 적자를 해소하고, 세계 1등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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