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중간점검]발표 두 달…시장 온도차 들쭉날쭉

입력 2013-05-30 08:25 수정 2013-05-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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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주택시장…매수심리 또다시 ‘위축’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종합상가 내 중개업소. 이달 들어 거래가 뚝 끊기며 이 일대 부동산 분위기는 조용하기만 하다.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지 두달. 주택시장은 지역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 가운데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은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올랐지만 미분양이 여전히 쌓여 있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하락세가 여전하다. 대부분의 지방도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나마 봤던 효과도 점차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4.1대책 관련 법안이 발표된 이후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7만950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7.5% 늘었다. 이 기간 수도권 거래량은 3만328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8.6% 증가했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전년동월 대비 80.08%나 증가해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 증가로 가격도 어느 정도 상승 효과를 봤다. 서울 일부 재건축 단지는 최근 두 달새 1억원 가량 호가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시장 참여자들은 4·1 대책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일부 싸게 나온 급매물만 팔렸을 뿐 매수자들은 2∼3주 전부터 관망세로 돌아섰고 매도자들은 상승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양상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1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3월 29일 대비 0.01%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0.26% 올랐다. 두 달 동안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로 0.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0.32%), 세종시(0.28%), 충남(0.1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0.01%), 경기(-0.02%), 인천(-0.07%) 등은 모두 약세였다.

더욱이 서울·수도권 집값의 상승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회복세를 주도하던 서울 재건축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를 기록하면서 1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급매물이 소진된 데다 호가 상승에 따른 관망이 교차되면서 5월 이후로 거래가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강남구는 개포주공이 최근 오른 가격에서 1000만~2000만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다시 등장했다. 개포주공3단지 35㎡는 4·1대책 발표 이후 6억500만원까지 올랐다가 1000만원 가량 빠진 5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26㎡도 4·1대책 전후로 3억25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000만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서울 강동구 N공인 관계자는 “호가만 오르고 추격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다보니 한 순간에 시장이 다시 조용해졌다”며 “5월 들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지면서 가격이 한 달 전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빠졌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소진 속도도 더뎌진 모습이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 3만2759가구 대비 508가구(1.6%) 증가한 3만3267가구를 기록, 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인천의 미분양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각각 133가구, 12가구)했으나 경기도가 2만5164가구로 653가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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