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편의점가맹점 사업자단체협의회(전편협),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편의점주 자살 사건과 관련해 편의점 CU 본사인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 등 임원들을 사문서 변조 및 동행사, 의료법 위반 혐의로 29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편협 등은 가맹점주 자살이 문제가 되자 CU 본사 측이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임의 변조해 언론사에 배포했다며 사문서 변조, 의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편협 등은 고발장에서 “사회적 책임이 큰 대기업이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인의 사망경위와 배경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으니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설명했다.
전편협 관계자는 “편의점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BGF리테일과 대주주인 홍 회장은 한 번도 유족들이나 점주들에게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에서 CU 편의점주 김모씨(53)가 본사 측 직원과 폐점과 관련된 실랑이 끝에 수면제를 삼켜 자살했다. 최근 자살한 편의점주 4명 중 3명은 CU 편의점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