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비자금’ 홍콩·싱가포르 의심계좌 6, 7개 추적

입력 2013-05-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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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그룹 측이 2008년 차명재산 관련 세금을 내는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차명재산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선대 차명재산 은닉 여부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그룹이 2008년 차명재산 관련 세금 1700억원을 내는 과정에서 과세 근거가 된 차명재산을 누락·은닉했는지, 납세 규모는 적정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그룹 측은 당시 차명재산이 “선대(先代)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며 1700억원을 냈지만 검찰은 과세 대상이 모두 상속 재산인지, 이 가운데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숨겨놓은 재산이 있는지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싱가포르 의심계좌 6-7개 추적

○…검찰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CJ 관련 주식을 대량 거래한 차명 의심계좌 6~7개에 대해 현지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이 외국인 투자자를 가장해 해외 비자금으로 CJ 관련 주식을 매입하고, 시세차익이나 배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국내 54개 증권사에서 비자금 관리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의 거래내역을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CJ그룹 측은 “차명재산이 40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지만 자체 파악한 결과 가장 많았을 때에 약 3000억원대 규모”라며 “모두 신고하고 실명화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실 계열사 인수 거액 손실

○…검찰은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누나와 동생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부당 지원한 정황을 잡고 CJ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그룹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CJ아메리카의 부실 계열사를 인수해 2005년 6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 동생이 대표로 있는 광고대행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증거자료 빼돌린 정황 포착

○…검찰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사옥과 장충동 CJ경영연구소 압수수색에 나서기 직전 회사 측에서 중요 문서를 빼돌렸던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 CJ그룹 본사 압수수색 당일 새벽 이 회사 직원들이 박스 5~6개를 지하로 옮기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발견하고 해당 박스들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CJ경영연구소에서도 직원들이 일부 자료를 연구소 밖으로 빼돌리는 정황을 잡고 직원들을 추궁한 끝에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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