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원장 “기술평가 인력 육성 서둘러야”

입력 2013-05-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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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계도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위한 인력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

김 원장은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가 잘하는 이유는 시장평가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망해도 기술의 시장평가가 좋으면 재도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벤처시장에서 기술평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마치 저수지에 아무리 돈을 많이 쏟아부어도 배수구가 막혀 물이 논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는 금융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를 위해서 전문인력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 국내 창투사의 평가 인력은 평균 10여명으로 타국 대비 영세하고 전문성을 가지기 쉽지 않다”며 “외국 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벤처캐피탈의 기본 특성은 고위험·고수익인데 현재 국내에서는 저위험·저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전문인력이 부족해 사업 성공성 여부를 평가할 기준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벤처투자와 관련해 현재 정부와 정책금융공사, 중소기업청 등의 투자재원이 2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여기에 성장사다리펀드와 미래창조펀드 5000억원까지 더해지면 연간 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에 돈이 넘쳐나는 경우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창조경제에 대한 지원이 아무리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해도 투자 가능한 벤처 기업이 1년에 2~3배씩 나오기는 힘들다”며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다보니 실적을 내려고 무리하게 운용하다보면 돈의 힘으로 살아있는 좀비기업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김 원장은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기술이 사업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금융’에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을 하기 보다는 시장을 활발하게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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