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골프 판도 “우리가 대세”

입력 2013-05-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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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남자 대표 4명 포함 총 8명 ‘대세 아마’…언양고, 제주도지사배 남녀 고등부 우승 ‘싹쓸이’

▲지난달 여주CC에서 열린 이투데이-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장면(이투데이 DB)
한국 골프의 미래가 소리 없는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골프 국가대표 선수는 15명(남자 8명ㆍ여자 7명), 상비군은 62명(남녀 각각 31명)이다. 이중 고등학생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19명, 대학생은 18명이다. 주니어선수에 해당하는 중ㆍ고등학생은 59명이다.

중ㆍ고등학생 선수(59명)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소재 학교에 재학 선수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은 6명, 충북 5명 순이다. 실제로 주니어 골프선수의 약 50% 이상은 수도권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봉주 골프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도에는 골프장이 밀집돼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선수 관리가 체계적이고 훈련 및 대회 출전 때도 지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및 상비군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학교는 한국체육대학교다. 남자 대표팀 4명(김규빈ㆍ김태우ㆍ이상엽ㆍ이창우)과 남자 상비군 2명(김철승ㆍ이황로), 여자 상비군 2명(박지연ㆍ유고운)을 전부 포함하면 8명이나 된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3명(김규빈ㆍ배윤호ㆍ이창우)의 국가대표와 3명(김대환ㆍ김철승ㆍ김태우)의 상비군을 배출하는 등 아마추어 골프의 대세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달 여주CC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개막전 이투데이배 주니어골프 남녀 대학부에서도 한국체대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창우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규빈(이상 2학년)을 한 타 차로 누르며 우승했고, 여자 대학부에서는 박지연과 유소운(이상 1학년)이 각각 1ㆍ2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규빈은 육민관고 2학년이던 2010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2011년에는 아마추어 최고 권위 대회로 손꼽히는 허정구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목표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프로 전향이다.

울산 언양고등학교(교장 조주영ㆍ구 울산자연과학고)는 한국 주니어골프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정윤한(3학년)과 이효린(1학년)이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대회 남녀 고등부 정상에 오르면서 올 시즌 주니어골프 지각변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2005년 골프부를 신설한 언양고는 인문계 고등학교이지만 사실상 골프전문학교에 가깝다. 프로골퍼를 꿈꾸는 유망주뿐 아니라 그린키퍼, 전문캐디 등 골프 관련 업종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도 많다.

박기수 골프장비학 담당교사는 “한 학년 35명 중 특기생은 3~4명에 불과하지만, 학교 수업 대부분이 골프만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유망주 배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밖에 신성고는 남자 상비군 3명(송기범ㆍ염은호ㆍ오희송)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지애(25ㆍ미래에셋)를 배출한 함평골프고는 여자 국가대표 1명(김다은)과 상비군 1명(박재경), 육민관고는 여자 상비군 2명(박지영ㆍ이다연)을 보유하고 있다.

은광여고(고진영ㆍ박소혜), 낙생고(박찬영ㆍ윤성호), 영신고(유송규ㆍ정진웅), 계광중(임성재ㆍ정태양), 경기고(권오상ㆍ함재형)는 각각 2명의 대표 및 상비군을 보유, 한국 골프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봉주 감독은 “전통적으로 유망주가 많이 배출되는 학교는 선수 관리 및 지원이 적극적이고 선수 수급도 수월하다. 그러나 강원도 등 지방 소도시는 대부분 운동환경은 물론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골프 저변 확대와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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