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강자 부상에 공급업체 폭풍성장”

입력 2013-05-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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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디스플레이 주가 2008년 이후 1127% 폭등…파트론·에스맥 등도 주가 고공행진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기기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주요 공급업체의 실적과 주가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삼성은 2009년 초만 해도 스마트폰산업에서 존재감이 빈약했으나 이후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해나가면서 주가가 세 배 이상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9.6%에 달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휴대폰사업부가 삼성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분의 2에 이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진디스플레이와 파트론, 에스맥(S-MAC) 등 삼성의 주요 모바일 부품 공급업체들은 삼성 성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 매출 비중이 95%인 터치스크린 패널업체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2008년 매출이 9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5960억원으로 뛰었다. 회사 주가는 지난 2008년 말보다 1127% 폭등한 상태다.

안테나와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파트론은 같은 기간 주가가 1543%, 매출은 644% 각각 뛰었으며 키패드업체인 에스맥의 주가 상승률은 848%, 매출 증가율은 242%에 이른다고 FT는 분석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설재혁 IR팀장은 “하나의 고객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를 수반한다”면서 “그러나 완제품 시장을 현재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는 상황에서 고객 다각화를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일진과 같은 공급업체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삼성은 중국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화웨이와 레노버 ZTE 등 현지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삼성과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연구원은 “휴대폰 가격이 내려가면 완제품 업체들이 가격 부담을 부품업체에 떠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1.0%로 전년의 11.2%에서 소폭 떨어졌고 에스맥은 8.2%에서 7.4%로 하락하는 등 압박은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경쟁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특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우려가 덜하다고 FT는 전했다.

카메라모듈에서 경쟁이 덜한 파트론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4%로 전년의 7.1%에서 올랐다. 삼성에 고급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자화전자는 2008년 말 이후 주가가 7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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