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수천억 대출·탈세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 입장 표명

CJ그룹이 홍콩 계열사 대출과 탈세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CJ그룹이 ‘홍콩 페이퍼컴퍼니 두 곳이 거액을 대출해 제3국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 뒤 수익을 조세 피난처나 차명계좌로 빼돌린 정황을 확보했다’는 YTN의 27일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27일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CJ그룹측은 “YTN의 보도는 공시자료 등을 근거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나 대출을 얻은 사실 자체만으로 의혹의 대상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실제 대출금은 전액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됐다”고 밝혔다.

CJ그룹의 홍콩 특수목적 법인인 CJ글로벌홀딩스와 CGI홀딩스가 각각 1840억원, 813억원을 국내외 은행에서 대출 받은 의혹을 받았다.

이들은 모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CGV의 빚 보증으로 대출을 받아 제3국의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 뒤 조세피난처나 차명계좌로 빼돌려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CJ그룹은 “두 회사는 각각 사업목적이 뚜렷한 곳으로 해당 대출금은 실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됐다”며 “제3국 실물자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빼돌렸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CJ그룹은 해외 사료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의 대출금 1840억원에 대해 “해당 대출금은 2011년 7월 CJ글로벌 홀딩스가 CJ제일제당의 보증부로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것”이라며 “금액 모두 CJ제일제당 심양 바이오 공장의 시설자금으로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부분은 CJ글로벌홀딩스와 삼양 바이오 재무제표상 대여금으로 모두 표시된 사항이다”며 “CJ글로벌홀딩스의 심양바이오에 대한 대여 부분은 중국 중앙은행과 외환국의 엄격한 사전승인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으로 사용 내용을 전액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극장사업 투자주체 지주회사인 CGI홀딩스의 813억원 대출금에 대해서는 “2013년 4월말 기준 CGI홀딩스의 총 지급보증 한도 813억원 중 실제 대출금액은 464억원이다”며 “대출금 464억원은 전액 CGV의 중국 내 극장사업 투자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CJ그룹 측은 “CGV는 중국 내 24개의 극장을 열었다”며 “중국의 극장업은 외국인의 지분참여를 제한하고 있어 홍콩에 극장사업 투자주체 지주회사인 CGI홀딩스를 설립해 중국 내 각 극장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