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이어 넥센까지…국산 골프공 ‘제2 전성시대’

입력 2013-05-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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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높은 시장점유율에 공격적 선수프로모센… 넥센, 여자골프대회 성공 개최로 탄력

▲지난달 경남 가야CC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볼빅에 이어 넥센도 공격적인 골프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사진=KLPGA)

국산 골프공의 제2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볼빅에 이어 넥센도 공격적 골프마케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일본에서 수입되는 외제 골프공과 국산 골프공의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박상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숍 헤드프로는 “매년 국산 골프공을 찾는 고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공격적 마케팅에 제품 성능이 뒷받침하고 있어 국산 골프공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리아 낭자군의 차세대 주역 최운정(사진=연합뉴스)
특히 볼빅은 국내 골프공 시장을 30%나 점유했다. 지난해 연매출은 약 270억원으로 2011년 대비 120% 성장했다. 2009년 매출액은 약 45억원으로 불과 3년 만에 6배 성장을 이뤘다.

김주택 볼빅 기획마케팅팀 부장은 “제품에 대한 우수성이 인지됐고, 국산 골프공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됐다. 이제 컬러볼은 신세대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프로골퍼 사용률도 국산 골프공 이미지 개선에 일조했다. 볼빅은 현재 26명의 메인 계약 선수단을 비롯해 전 세계 약 200명의 프로골퍼들이 사용하고 있다.

▲볼빅 크리스탈 골프공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빌베이 클래식 4위 등 코리아 낭자군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최운정(23·볼빅)은 “프로골퍼가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라며 “그런 면에서 볼빅은 외국 제품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거기에 컬러풀한 매력이 더해져 성능과 디자인의 이점을 모두 갖췄다”고 사용 소감을 밝혔다.

넥센도 골프공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카레이싱을 후원해온 넥센은 올해부터 스포츠 마케팅 범위를 골프장까지 확대시켰다.

넥센의 골프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빅야드라는 골프공으로 명성을 날리며 볼빅과 함께 국산 골프공 라이벌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러나 빅야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외국산 골프공에 밀리면서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이에 넥센은 지난해 말 세인트나인 프리미엄 골프공을 새롭게 출시, 국내 골프공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던졌다.

특히 넥센은 지난달 경남 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를 성공적으로 개최, 프리미엄 골프공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 출시된 넥센 세인트나인 프리미엄 골프공
넥센은 이번 여자프로골프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여자프로골퍼의 넥센 골프공 사용률을 점차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후 여자프로골프구단 창단 등 적극적인 선수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연매출은 약 200억원, 그중 50%(100억원)는 일본(50억원), 동남아(50억원) 등 수출을 통해 달성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내수 부진에도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넥센은 올해 국내 골프공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대리점을 늘리고 일반 골퍼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펼침으로써 유저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박상선 웰컴골프숍(서울 용산) 대표는 “컬러볼은 원래 여성 골퍼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골프웨어와 같이 패션의 일부로 인식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남성 골퍼들도 컬러볼이 가진 기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공을 찾기가 쉬울 뿐 아니라 비행 궤적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컬러볼을 중심으로 전 세계 골프공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국산 골프공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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