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인원 및 문화재 훼손, 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복궁 야간개방 관람인원은 2011년 7만2101명보다 지난해 22만4581명으로 211.5%로 해마다 증가했다.
안전사고도 급증했다. 2010년 7건에 불과했던 야간개방 기간 안전사고는 2011년에 15건, 지난해 1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신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기별 5일에 불과한 야간개방 기간을 대폭 늘려 관람객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야간개방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면 2~3일 정도 연장은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야간개방 기간을 연장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직원들의 피로감 누적으로 문화재 보존관리와 관람객 안전관리, 화재·재난 등 비상사태 발생 때 신속한 조치 미흡 △경복궁 전 지역이 청와대 바로 옆에 있어 장기간 야간 개방은 보안과 경비 문제 △국보급 문화재와 오래된 고건축물과 고목, 잔디, 관람편의시설 등이 대규모 관람객과 조명시설 등의 노출로 훼손 우려가 크다는 것을 들었다.
현재는 야간개방 기간동안 기존 직원들의 연장근무로 관람객을 소화하고 있다. 경복궁 야간개장 관리 인원은 안전관리요원을 포함해 2010년 115명, 2011년 120명, 지난해 123명이다.
신 의원은 "상반기 관리 인원도 123명으로 야간개방 확대를 위해 인력보강이 우선시되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야간개방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4만2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개방 나흘째인 25일에는 인터넷 예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