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부 사할린 지역에 강력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지역의 지진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극동부 사할린 지역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쓰나미(지진해일)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아시아 지각의 지각변동을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하다.
실제로 지난 4월 20일에는 중국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山)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곳은 2008년 8만6000여 명이 희생된 쓰촨성 원촨(汶川)현에서 불과 200여㎞ 떨어진 지점이다. 루산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200명 이상이며, 부상자는 1만5000여 명, 무너진 건물은 2만여 채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달 23일에는 우리나라의 강원 고성군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 피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남서쪽 3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여섯 번째, 올해 기록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인천시 지진에 대해서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지진 활성기에 들어간 한반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할린 등 아시아 지진대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한반도 역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일을 대비해 지진대책을 강화하고 지진 발생 지역과 규모를 분석한 한반도 지진위험지도를 활용해 건물의 내진설계기준 적용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