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1세대 현주소]신화, 데뷔 15년… 어렵고 힘든 일 ‘팀워크’로 극복

입력 2013-05-24 10:20 수정 2013-05-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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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집 ‘더 클래식’ 발표한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 활발한 개인 활동 ‘대중적 성공’

(신화컴퍼니)
아이돌의 수명이 짧다는 말은 이들 앞에선 무색하다. 1998년 ‘해결사’를 부르며 데뷔한 소년들은 어느덧 짙은 남성미를 간직한 30대 중반이 됐다.

4년여의 공백기를 깨고 발표한 지난해 3월 정규 10집 앨범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신화는 지난 16일 11번째 앨범 ‘더 클래식(THE CLASSIC)’을 들고 돌아왔다. 신화만의 색깔과 트렌디함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는 절제된 섹시함으로 무장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신화는 컴백 일주일 만인 2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들이 단지 이름뿐인 그룹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제 신화는 존재 자체만으로 가요계의 역사이자 기록이다. ‘최장수 아이돌그룹’이란 타이틀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신화는 어떤 차별점 때문에 15년이란 긴 시간을 꽉 채우면서 달려올 수 있었을까. 변화와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말 그대로 신화를 이룬 원동력은 무엇일까.

(신화컴퍼니)

종종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멤버들이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듯 신화는 결코 순탄한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긴 활동 기간만큼 높고 낮은 굴곡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런 일들을 극복한 경험이 쌓이면서 신화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이처럼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일반적 아이돌그룹처럼 신화 역시 기획사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동시대에 출발한 수많은 그룹이 5년 안팎의 시간이 흘러 막을 내린 것과 달리 그들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넘어 지금까지 탄탄한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것은 신화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신화 멤버 여섯 명 자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화의 리더 에릭은 아이돌그룹 리더십의 표본이 될 만하다. 어느 무리든지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살아온 환경도, 사고방식도 다른 구성원 사이에서 리더가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무리가 원활히 나아갈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나면서 뿔뿔이 흩어질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2000년대 중반 드라마로 상승세를 타고 순식간에 톱스타가 됐을 때에도 에릭은 신화를 놓지 않았다. 지금은 멤버 이민우와 함께 신화컴퍼니의 공동 대표로 신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멤버들은 신화를 지금까지 유지시킨 원동력을 물으면 에릭을 먼저 언급하고 에릭은 그 공을 다시 멤버들에게 돌린다. ‘신화의 에릭’이란 이름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의 표현에서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한 신화란 그룹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신화컴퍼니)

신화란 그룹이 궤도에 오른 후 멤버들은 각자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쳤다. 요즘 아이돌그룹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따로 또 같이’의 원조 그룹이다. 개인 활동은 신화의 생명력을 연장시키고 팬덤에서 대중으로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기, 예능, 뮤지컬, 음악 등 다방면으로 뻗어나간 멤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도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멤버 개인별 격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신화는 “누구 한 명이 주목받는 상황이 생겨도 자만하지 않고 다른 멤버들을 배려하고 끌어준다”고 입을 모았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15년 동안 아이돌그룹이 이어져 온 것은 가요사적으로 봤을 때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음악적 공통분모 아래 멤버 간의 유대감이 돈독했기 때문에 신화가 유지될 수 있었다. 팀을 존속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충만했기 때문에 이뤄진 결과”라고 평했다.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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