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시 희토류 수출 늘린 이유는?

입력 2013-05-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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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전년비 6배 증가…일본 경기회복으로 수요 증가·시장점유율 방어 의도도

중국이 지난 3년간 제한해왔던 희토류 수출을 올들어 대폭 늘려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지난 1~4월 희토류 수출이 6112t에 달했으며 특히 지난 4월 수출은 2196t으로 전년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고 3월 수출도 28%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미사일 등 각종 첨단 제품에 쓰이는 17종의 희귀금속을 가리키며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왔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2011년보다 71% 급감해 무역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낮은 희토류 가격에 대한 중국의 불만, 환경보호 등의 이유가 수출 제한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2월부터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일본의 수요가 살아난 것이 수출회복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노스스퀘어블루오크의 프랭크 탕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가 갈수록 밀접해지는 가운데 가격도 떨어지면서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3.5%로 전분기의 1.0%에서 크게 뛰었다.

왕차이펑 중국희토류산업협회 부회장은 “일본과 유럽의 민간기업들의 희토류 재고가 지난해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재고를 채워넣고자 희토류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컴퓨터 하드웨어와 하이브리드자동차 스마트폰 세라믹글래스 등의 산업이 중국 수출급증을 이끌고 있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탕 애널리스트는 “다른 글로벌 경쟁자들이 생산에 나섬에 따라 중국은 95%의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 가격은 중국의 수출 제한에 급락했으나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희토류 대체 물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가운데 미국 몰리코프나 호주의 라이너스 등 다른 나라 희토류광산업체가 생산재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

지난 1~4월 수출된 희토류의 양은 크게 늘었으나 금액상으로는 1억3600만 달러(약 1500억원)로 오히려 63% 하락했다고 WSJ는 전했다.

라이너스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의 희토류 정제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몰리코프는 연 7000t의 희토류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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