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일그러진 일베, 자신있게 세상에 나와야 - 김태헌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5-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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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 이슈를 모으는 사건들이 모두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시작점으로 한다.

일베 이용자들은 언론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를 즐긴다. 일베 이용자들은 언론과 여론이 자신들을 비판할수록 오히려 사이트에 더 자극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당사자들을 희롱한다.

자신들의 우월함과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집단처럼 보인다.

5.18을 폭동이라 주장하고, 전라도민을 ‘홍어’라며 비하하며, 여성들을 김치X으로 부르는 것은 이제 그들의 일상이 됐다.

말끝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하盧’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6세 여아를 강간하겠다는 입에 담지 못할 말까지 스스럼없이 한다.

더욱 문제는 이들이 온라인 세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폭력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일베인들은 길가는 아이의 뒤통수를 내리치고 희희덕 거리는 영상을 찍어 올리고는 댓글을 달며 재미있다고 깔깔거린다.

일베는 일간베스트 저장소라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성격의 사이트로만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비윤리적 사이트로 더 악명이 높다.

22일 조국 서울대 교수가 일베에 광고하는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을 정도다. 또 강운태 광주시장은 “일베라는 이상한 사이트는 5.18 희생자의 영혼까지 모독하고 있다. 5·18을 폄하하고 왜곡한 사례를 모아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으로서 분명히 경고한다. 금주 말까지 자진해서 (왜곡 글을) 삭제 하지 않으면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베는 이제 ‘사회의 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민주당은 일베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일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왜곡 게시물에 대해서는 삭제 하는 등의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렇듯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가 일베를 비판하고 있지만, 일베 속에만 빠져있는 일베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주장과 행동이 모두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베인들은 이제 스스로의 주장이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오프라인에서 지인들에게 ‘일밍아웃(자신을 일베 이용자라고 드러내는 일)을 할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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