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세대 변속기 차량 생산도 한국GM 제외 논란

입력 2013-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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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후속 이어 또… 수출 물량 감소 우려

제네럴모터스(GM)가 크루즈 후속 모델에 이어 차세대 변속기인 6단 수동 변속기 차량 생산지에서도 한국GM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한국GM에 5년 간 8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던 댄 애커슨 GM 회장은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 방미 당시 통상임금 해결을 투자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 국내 경제·노동계에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GM은 얼마 전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지에서 한국GM을 배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6단 수동 변속기 차량 생산지에서도 제외해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도를 낮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약속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한국GM에 따르면 박병완 한국GM 부사장은 최근 열린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에서 “6단 수동 변속기 차량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GM은 유럽 자회사 오펠의 오스트리아 아스페른 공장에서 6단 수동 변속기 차량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이 차세대 수동 변속기 차량 생산지에서 제외되면서 향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5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완성차 44만대를 생산했다. 올해는 13만여대가 줄어든 31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5단 수동 변속기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만큼 한국GM은 차세대 변속기 생산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동 변속기 장착 차량은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된다. 한국GM은 2012년 내수 14만5702대, 수출 65만4937대 등 모두 80만639대를 생산했다. 수출 물량에서 수동 변속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7.2%에 달한다.

GM이 6단 수동 변속기 생산지로 유럽을 택한 것은 경영난을 겪는 오펠을 살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펠은 독일 보쿰 공장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4년에 폐쇄하기로 했다. 보쿰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다른 공장에는 차기 모델에 대한 생산물량을 몰아 오펠의 회생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오펠의 아스페른 공장에서는 6단 수동 변속기 차량을 최대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크루즈 후속 모델(2014년 양산 예정)도 오펠의 독일 공장 등 세계 5개 나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크루즈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은 2014년부터 생산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한국GM 관계자는 “향후 6단 수동 변속기의 수요가 늘면 한국GM에서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물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 6단 수동 변속기의 수요가 많지 않다”며 “5단 수동 변속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22일 오후 제6차 2013년 임금교섭을 연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통상임금 등 임금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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