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실크로드' 터키]자원개발·정치적 역할…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입력 2013-05-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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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항공사 첫 소말리아 취항… 대사관도 늘려

터키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아프리카의 자원개발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정치적으로는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터키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먼저 항공기 직항편과 현지 대사관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터키 정부가 지분의 49%를 소유하고 있는 터키항공의 경우 아프리카 노선이 34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니제르 수도 니아메,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 카메룬 수도 야운데와 항구도시 두알라 직항노선을 신설하는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노선을 24개로 늘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했다.

터키항공은 또 지난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외국 항공사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취항했다. 모가디슈에는 이웃 나라 케냐에 본부를 둔 소말리아 항공사 아프리칸 익스프레스 등 여러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지만 역외 국가의 여객기가 취항한 것은 터키가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터키는 지난 4년 동안 아프리카에 22개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사하라 이남에만 29개 공관을 확보했다. 에리트레아와 보츠와나 지역에도 올해 안에 대사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터키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은 지난해 13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국가들과의 교역은 2000년 7억4200만 달러에서 2011년 75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아프리카는 2000년대 들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주요국들이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은 2011년 4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주요국의 정부개발원조(ODA) 금액 총합인 511억 달러의 8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사하라 이남의 FDI는 40억 달러에 달한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석유 매장지 개발 등이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버팀목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사하라 이남에서 해양플랜트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아프리카에 대한 정치적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011년 소말리아를 방문, 지난 20년간 처음으로 소말리아를 방문한 비(非)아프리카 지도자가 됐다고 FT는 전했다.

터키는 소말리아에 피난처를 제공하고 병원을 짓는 등 현지에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터키의 구호기관 DSM은 지난해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지원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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