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금융 16조 달러...경기회복 신호?

입력 2013-05-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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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금융 규모가 커지면서 경기회복의 신호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브뤼엣앤우즈(KBW)에 따르면 비은행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그림자금융은 올들어 16조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민간 금융기관의 총 자산인 15조 달러를 능가하는 것이며 회사채 규모인 6조 달러를 2배 뛰어넘는 것이다.

KBW 애널리스트들은 “그림자금융의 재등장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며 비금융권 서비스 부문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이나 규제 당국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림자금융의 확대를 경제회복의 신호로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림자금융 산업의 성장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돌고 있으며 이는 경제회복을 위한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W는 “그림자금융의 성장은 시장이 부채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규제 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규제를 늘린 것도 그림자금융을 키운 배경이라는 평가다.

딜로직은 금융증권화(securitization) 규모가 올들어 225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777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2012년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딕 보브 레퍼티캐피탈마켓 주식리서치 부대표는 “정부가 은행권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증권화와 그림자금융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경기회복으로 인한 금융거래 확대도 그림자금융의 몸집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그림자금융이 지나치게 확대할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금융증권화와 그림자금융에 대해 ‘파괴적 금융 살상 무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앞서 금융증권화와 그림자금융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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