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주가하락은 ‘두산건설’ 탓?

입력 2013-05-22 0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HRSG(배열회수 보일러) 글로벌 2위 업체인 비에이치아이의 주가가 올 들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두산건설이 HRSG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의 주가는 올해(2012년 12월 28일~2013년 5월 21일 종가기준) 2만6750원에서 2만2800원으로 14.77% 하락했다.

비에이치는 원자력 발전 설비의 전통 강자다. 지난해 프로젝트 9건 중 7건을 가져가며 수주액 829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총 수주액 1조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지만 두산건설이 HRSG 분야에 본격 진출하면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으로부터 HRSG 사업을 양도 받아 올해부터 수주 경쟁에 참여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개의 프로젝트를 가져와 총 1800여억원의 수주액을 채웠다. 이로써 올해 총 예상 수주액인 4000억원의 45%를 달성했다.

비에이치아이의 현재까지 수주액은 1000억원으로 목표액의 10%가 채 안 된다. 지난 10일 국내 첫 수주 경쟁에서는 두산건설에 프로젝트를 내줬다. 발전소는 업황 사이클이 있어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상반기 수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두산건설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라며 “현재 HRSG 부문에서 보일러쪽으로 이익 타겟을 옮기고 있지만 하반기 수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자까지 등장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최근 2년간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점도 상승 모멘텀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49억7100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4억400만원으로 17.2%, 당기순이익은 44억4200만원으로 50.1% 감소했다. 2011~2012년의 대규모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면서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외형확대에 따른 외주제작 및 야간·주말작업 증가, 인력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프로젝트 대형화에 따른 입찰관련비용의 증가 등으로 추가원가가 발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56,000
    • -0.63%
    • 이더리움
    • 4,358,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77,700
    • +1.79%
    • 리플
    • 615
    • +0%
    • 솔라나
    • 202,300
    • +1.61%
    • 에이다
    • 528
    • +0.19%
    • 이오스
    • 735
    • +0.68%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100
    • +0.48%
    • 체인링크
    • 18,460
    • -2.84%
    • 샌드박스
    • 420
    • -1.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