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치마 짧다” 여중생 훈계중 허벅지 손 닿아 벌금 2천만원

입력 2013-05-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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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흡연 중이던 중학생 무리를 발견하고 훈계하던 중 여중생의 짧은 치마를 훈계하다 허벅지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원을 물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는 21일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모(41) 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31일 술을 마시고 오후 8시 25분쯤 경기 수원의 한 놀이터를 지나다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학생 무리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남학생들에게 담배를 끄라고 훈계하던 조씨는 함께 있던 김모(12)양을 보고 “치마가 왜 이렇게 짧으냐”며 교복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다 조씨의 손이 김양 허벅지에 닿았고 김양은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조씨는 “훈계를 했을 뿐 여중생을 만지지 않았고 허벅지에 손이 닿았다고 하더라도 강제추행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훈계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허위진술을 했다고 보기 어렵고 당시 피해자의 치마가 짧았기 때문에 교복을 잡아당길 경우 허벅지에 손이 닿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의 손이 피해자 허벅지에 닿았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강제추행으로 볼 수 있다”고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양이 조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조씨가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고려해 법정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감경을 포함해 피고인에게 가능한 선처를 모두 베풀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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