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모든 것-4] 남성도 안심할 수 없다…남성 유방암

입력 2013-05-21 17: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방은 여성미의 상징으로 꼽히지만, 남성에게도 엄연히 존재한다. 때문에 남성도 유방암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의학적으로 유방은 기름샘이 변형된 형태로 피부의 한 부속 기관이다. 성인 여성 유방에는 유두를 중심으로 유선 15~20개가 나열돼 있으며 유선은 소엽(젖샘)으로 나뉘고, 소엽은 유관(젖줄)이라는 관으로 연결된다. 유방암의 90% 이상은 바로 이 유관에서 발생한다.

남성 유방도 여성 유방의 구조와 똑같다. 여성보다 적을 뿐 유선이나 유관 등 유방 조직과 지방 조직은 똑같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 환자의 남녀 성비는 0.005:1로 여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병한다. 2011년 12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9만2561건의 암이 발생했고 남성 유방암은 61건이었다. 남성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27.9%로 가장 많았고 40대 23.0%, 70대 21.3%의 순이었다.

남성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호르몬의 이상과 가족력 및 유전적인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호르몬으로 보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상대적으로 과다하고,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에 문제가 된다. 간경화, 만성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간 질환과 고환염, 정류 고환, 고환 손상 등의 고환 관련 질환이 이같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들은 남성 몸 안에서 유방 확대를 촉진시키는 에스트로겐과 억제하는 안드로겐 사이의 불균형을 일으킨다.

유방암과 난소암 등의 가족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고, 특히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남성 유방암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 소식으로 화제가 된 BRCA 유전자에 대해, 서구에서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평생 60-80%라고 보고하고 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뚜렷한 예방법도 없다. 그러나 의사들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남성 유방암 수술 후 나온 암덩어리(국가암정보센터)

남성 유방암은 종양이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된 남성 유방암은 85% 가량이 유관이나 소엽의 기저막까지 침범한 침윤성 유방암이다. 암이 중기 이상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예후가 나빠 조기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남성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통증은 없으면서 유륜 아래쪽에 혹 덩어리가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다. 또는 유두에서 피가 나오거나 수축되고, 유두나 유방 피부에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화하는 경우, 유두가 가렵거나 전에 없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74,000
    • +2.01%
    • 이더리움
    • 4,241,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461,800
    • +5.84%
    • 리플
    • 611
    • +7.19%
    • 솔라나
    • 192,300
    • +9.14%
    • 에이다
    • 500
    • +8.23%
    • 이오스
    • 690
    • +6.32%
    • 트론
    • 182
    • +4%
    • 스텔라루멘
    • 123
    • +9.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50
    • +6.08%
    • 체인링크
    • 17,560
    • +8.33%
    • 샌드박스
    • 403
    • +1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