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유혹]출퇴근 ‘OK’ 레저용 ‘OK’… 도로는 지금 ‘CUV 전성시대’

토요타 4세대 ‘RAV4’, 세련된 디자인… 르노삼성 소형 SUV ‘QM3’ “새 크로스 오버 시대 열 것”

세그먼트 경계를 뛰어넘는 크로스오버차량(CUV)이 쏟아지고 있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출퇴근과 레저용으로 모두 적합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 편의성을 두루 갖춘 수입 차세대 크로스오버차량들이 출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입차 진영에서는 토요타의 4세대 ‘RAV4’, 국산차 진영에서는 하반기에 등장할 르노삼성의 ‘QM3’가 주인공이다.

◇4세대 RAV4,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기능 ‘만점’= “한 달에 150대씩 팔겠습니다. 수입 SUV는 물론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고객까지 뺏어 오겠습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전시장에서 열린 4세대 RAV4 시승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4세대 RAV4를 내놓은 토요타의 선전포고다. 새로운 RAV4에 거는 토요타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RAV4는 토요타가 1994년 개발해 출시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4세대 RAV4는 주말 레저 활동을 즐기는 ‘젊은 커플’을 타깃으로 한다. 젊은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저렴한 가격 등으로 국내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4세대 RAV4는 2WD(2륜)과 4WD(4륜)의 두 가지 모델로, 두 모델 모두 최고급 사양인 ‘Limited’가 적용됐다. 전량 일본에서 생산해 국내에 도입된다.

4세대 RAV4는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정의한 디자인 목표를 철저히 추구했다. 공격적 형태의 전후면 펜더, 낮은 후드, 아치형 루프라인, 대담한 비율의 리어 램프, 이전 세대의 후면 스페어 타이어를 폐기해 스타일리시한 리어 디자인으로 스타일을 더했다.

4세대 RAV4는 스포츠 튜닝을 가미한 2.5ℓ(2494cc)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이전 세대의 4단 자동변속기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한‘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고강도강의 차체구조를 적용, 스티어링과 핸들링의 정확도를 높였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에코·노말·스포트)와 BSM(사각지대 경보시스템)도 전 모델 기본 장착됐다.

특히 뒷좌석 무릎공간(knee room)의 경우, 구형 RAV4가 157mm인 데 비해 신형은 166mm로 대폭 늘어 편의성을 높였다.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티구안이 114mm인 것에 비하면 50mm 이상 넓다.

◇QM3, 소형 SUV 전성시대 타고 다크호스 ‘부상’=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크로스오버 소형 SUV QM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QM3는 이미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와 지난달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전성기를 맞고 있는 국내 소형SUV 시장에 QM3가 새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M3는 소형이기는 하지만 차체가 높고 실내공간이 넓다. 때문에 푸조 208이나 시트로엥 DS3보다 상위 차급으로 분류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QM3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크로스 오버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QM3는 르노의 디자인 수장 로렌 반덴애커 부회장의 지휘 아래 스포티함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룬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QM3는 1.2ℓ 터보 가솔린 모델이나 1.5ℓ 디젤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3개 트림 가운데 적절한 차종을 골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가솔린 모델의 출시 후 디젤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전량 수입되어 국내 시장에 도입되는 만큼 QM3는 사실상 수입차에 가깝다.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현지에서 QM3(1.2ℓ 가솔린 기준)는 사양에 따라 1만7700~2만1300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단순히 한화로 환산할 경우 2500만~3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