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국민 대표 과일된 이유는?

입력 2013-05-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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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2011년 이후 2년 연속 바나나가 감귤을 제치고 대표 과일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마트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거 3위~5위를 기록했던 바나나가 2011년 첫 1위를 차지한 후 2년 연속 대표 과일로 올라섰다.

2011년의 경우 이상 기온 등으로 국내 과일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바나나에 부가됐던 30%의 관세를 8월~9월 동안 한시적으로 폐지해 가격이 저렴해져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2012년에도 바나나가 감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 수요가 늘어난 것만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국내 바나나 수입량은 18만여 톤이었으나, 2012년 37만여 톤으로 두 배 넘게 수입 물량이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바나나 수요가 증가한 것은 국내 인구 고령화와 관계가 깊다고 분석했다.

바나나는 과육이 연하고 소화가 잘돼 노인·환자가 섭취하기 좋으며, 칼륨과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0년은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339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시기이기도 하다.

2010년은 국내 바나나의 연도별 수입량 증가율을 살펴봤을 때, 2009년 보다 31.2%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5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해이기도 하다.

2010년에는 롯데마트 과일 매출 순위에서 감귤, 사과에 이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도 롯데마트 바나나 매출 구성비 중 50대 이상의 구매 비중은 35% 가량 차지했다. 고객 구성비 22%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국내 바나나 가격은 작년 필리핀 현지의 태풍 피해로 인해 가격이 30% 가량 상승하면서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마트 1월~5월 현재까지 바나나 매출 신장률은 15% 가량 감소했다. 작년 동기간 감귤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대비율은 작년 98.1에서 올해 100.6으로 오히려 앞서고 있다. 계절 구분 없이 꾸준히 판매되는 바나나 특성상 올해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 2만불 이상의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연한 바나나 등의 과일과 견과류 수요가 늘어난다”며 “바나나는 롯데마트에서 10년 전에 비해 4배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아몬드와 호두는 30배가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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