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명 재입북 "인간 이하 모욕, 천대받았다"

입력 2013-05-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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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7일 ‘탈북자 3명 재입북’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강경숙(60)은 중국으로 탈북해 2010년 4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3월 다시 재입북, 김경옥(41)은 중국 연길시의 한 식당에서 일하다가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러가 2012년 12월 재입북했다”며 “리혁철(26)은 2007년 2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4월 연평도에서 단독으로 해상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다”고 선전했다.

이들 탈북자 3명의 좌담회가 지난 17일 고려동포회관에서 열렸으며 이들은“중국에서 남조선으로 끌려갔으며 남한 생활이 비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연평도는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도 못하게 경비가 허술했다”며 NLL을 넘어 월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재입북 당시를 회상했다.

재입북 이유와 관련, 남한에 먼저 정착한 형으로부터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가용 승용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탈북했으나 실제 가보니 “자가용 차는커녕 교회 기숙사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며 형이 정착금의 50%를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혐오감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씨는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에 침을 뱉고 공화국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지인으로부터 ‘남편과 아들이 예전에 살던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에서 우리 가정을 보살펴주고 있는데 감동해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남한 정보원을 통해 2010년 4월 남한으로 갔으며 박정숙 등 앞서 재입북한 탈북자들이 잘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 3월 재입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탈북자심문 합동센터에서 조사받는 기간 고문을 당하거나 감금당하고 위협 받았으며 인간 이하의 갖은 모욕과 천대, 멸시를 받으면서 짐승만도 못한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는 과정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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